한국문학의 대표작 소낙비는 1935년 김유정의 데뷔작이다. 수험생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한국문학 단편소설로서 필독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시대에 돈에 대한 탐욕과 가난 때문에 아내에게 매춘 행위를 사주하거나 아내를 매매하는 경우는 작가의 작품에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만큼 돈은 도덕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돈만 소유하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고 믿는 단순한 인물들의 세계이다. 농사지을 땅도 없고 가진 것이라고는 오직 자기 몸 밖에 없기 때문에 극도의 가난속에서 윤리나 도덕은 아무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우리 사회에서 종종 그런 뉴스를 접하고는 한다. 너무 가난해서 삶이 버거워 그만 내려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작품은 식민지 농촌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인한 빈곤을 비판하며, 우리가 격고 있는 경제적 계층으로 벌어지는 불평등한 이 사회의 단면과 비슷하다
김유정 (1908~1937)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하였다. 휘문고보(徽文高普)를 거쳐 연희전문(延禧專門) 문과를 중퇴하였다.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중외일보(中外日報)》에 각각 당선됨으로써 문단에 데뷔하였다. 구인회 동인으로 참여하였으며, 이 후 각별한 교우로 지내게 된 이상을 만나게 되었다. 데뷔작인 《소낙비》를 비롯하여 그의 작품은 대부분 농촌을 무대로 한 것인데 《금 따는 콩밭》은 노다지를 찾으려고 콩밭을 파헤치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그린 것이고,《봄봄》은 머슴인 데릴사위와 장인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을 소박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치로 그린 그의 대표적인 농촌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