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로 좋아하는 한국문학에서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백일홍이야기다》이다. 정말로 백일홍같은 우리고전문학의 정서와 맞는 이야기로, 널리 알려지고 읽혀진 대표적 작품이다. 지은이 고한승은 방정환과 함께 아동문학에 힘써온 문학가로 이 백일홍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동화같은 작품이다. 내가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때 선남선녀의 설레임과 슬픔이 공존하며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읽었던 느낌과, 지금 다시 읽는 느낌은 잔잔하게 추억을 되살리며 성인된 나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다고나 할까?
고한승
(1902~1950). 신국운동가. 아동문학가 일본 동경유학중 신극연구단체 극예술협회 창립회원으로서 활약하였다. 1921년 여름 개성출신 동경유학생 단체 (송경학우회)를 이끌고 귀국, 개성좌에서 임영빈이 쓴 『백파의 울음』,『과거의 죄인』등을 공연 하였고, 자신이 각색한 『불쌍한 사람』을 공연하는 등 아마추어 학생극 활동을 벌였다. 그러다가 아동문학으로 방향을 돌려서 1923년 방정환등과 함께 '색동회'를 조직하였고, 잡지 『어린이』에 동화를 발표하기도 하였다.